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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영화의 감동과 전율을 다시한번...! 피규어 갤러리 'CW(Cinema World)' : Figure Gallery 'CW'

토이스토리를 보고 집에 오면, 한번쯤 의심되는 장난감들.

‘E.T’를 보고나선 꼭 친구와 검지손가락을 맞대어 본다.

누구나 한번쯤 이러한 경험이 있지 않을까? 영화를 보고 난 후 느껴지는 감동과 전율, 며칠동안이 잊혀지지 않는 극적인 스토리.

잠이 들 때 쯤 다시 한번 떠오르곤 하는 명장면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우리는 그 감동을 잊어져 간다. 그러한 감동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공간이 있다.

요즘 웬만한 남자들 다 모인다는 소리가 우르르 들리는 이곳으로 워프해보자! 경산 ‘CW갤러리

이곳은 서울도, 부산도, 대구도 아닌 경산의 길목에 자리하고 있다.

이 작은 도시에 요즘 왜 젊은 청년, 아들의 손을 잡고 오는 젊은 아빠들이 몰려오는 것일까.

영화의 감동을 피규어로 재현하다.

이 갤러리가 놀라운 것은 이 모든 작품이 1인의 수집물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돈과 시간의 문제를 떠나 어마어마한 열정을 오랜 시간 쏟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개인의 취미라고 여겨지고 있는 피규어 수집을 이렇게 갤러리화 시키는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였을것이라 짐작하는 바이다.

제작자는 피규어계에서는 꽤 유명한 스타워즈 콜렉터이다. 어린 시절 느꼇던 극장의 추억, 그때의 감동을 재경험 하기위해 피규어를 선택한 것이다.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영화관련 콘텐츠들을 모으며, 그는 자신이 느낀 영화를 본 후 느껴지는 감동과 전율을 공유하기 위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 그의 오랜 꿈이였다.

그러한 꿈이 실현된 이곳. 영화를 보고난 후의 감동과 전율을, 피규어들을 통해 추억하고 회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탄생되었다.


입구를 들어섰을때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엄청난 양의 피규어들이 채워져있는 이곳은, 사실 피규어의 방대한 양에 비해서는 다소 좁게 느껴질만한 공간이였다.


남자들의 로망이 실현되다.

갤러리의 입구를 지키고 있는 것은... 바로 요즘 TV광고에 출연중인 다스베이더! 갑자기 어디선가 음악소리가 빰빰빰빰빠밤하고 들리는 느낌이다.

사실 제작자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스타워즈'. 그래서인지 스타워즈에 관한 피규어들은 다른 그 어느 영화보다 다양하고 방대한 양으로 채워져있다. 마치 저 틈에 끼여 출동! 해야만 할 것같지 않은가. 다스베이더의 501군단의 웅장함은 실제로 보았을 때 더 압도적이다.

전부가 그런것은 아니지만 남자들은 나이를 불문하고 로봇장난감에 관심이 많다. 오타쿠라고 수근댈지라도 이런 피규어 한번쯤 모아보는 상상, 한번쯤 해보았을거라 짐작하는 바이다. 이게 진정한 로망의 실현이 아닐까.


주인공 정밀분석!

한 영화, 다양한 버전의 피규어들.

영화 한편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수 많을 터, 그 중 가장 중요한 인물인 주인공은 한가지 자세와 표정을 취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피규어들도 버라이어티함을 갖추고 있다. 터미네이터, 선글라스 낀 터미네이터, 총맞은 터미네이터, 로봇버젼... 자세와 스케일도 각양각색이다. 영화속 캐릭터는 하나지만, 피규어의 종류는 수십가지. 이것이 콜렉터들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 중 하나가 아닐까.


영웅VS악당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HERO'의 존재가 아닐까? 영화는 수많은 영웅을 만들었고, 이미 만들어진 영웅들이 재등장 하기도 한다.

우리가 영화에 열광하는 이유중 하나가 이러한 이유 때문이기도 한데, 이곳에서는 그들을 마음껏 만날 수 있다.

물론, 영원한 2인자인 악당또한 함께 말이다.

영화속 그때 그장면.

영화속에는 명장면이 존재한다. 우리는 영화를 보고 그 장면과 분위기, 대사까지 기억하며 명장면, 명대사라고 불리기도 한다.

만약 E.T.라는 글자가 없었을지라도, 대부분의 사람은 자전거가 떠있는 장면을 가진 포스터만을 보고도 "아! 이티!" 라고 외칠 수 있을것이다. 그것이 영화만이 가질 수 있는 아이덴티티가 아닐까.

여기서 콜렉터의 열정은 또 한번 빛을 발휘하였다. 이티가 타고있는 저 자전거는 해외경매사이트를 2~3년간 찾아낸 끝에 얻을 수 있었다. 영화 속 모델과 똑같은 물건을 구함으로서 리얼리티는 살아나고, 영화의 생생함이 더욱 더 느껴진다. 영화속에 나온물건을 가지고 있다는것, 똑같은 요소를 공유한다는것 자체가 영화광들에게는 짜릿한 수집의 매력일 것이다. 이티의 살아숨쉬는 눈망울을 보아라, 영화의 스토리가 머리속을 스치며 뭉클해지지 않는가.

영화를 봐야만 영화를 느낄 수 있는것이아니다. 그 영화를 대표할수있는 장면, 물건, 대사만으로도 우리는 영화를 계속해서 떠올리며 느낄 수 있다.

스크린에서 쏟아져 나온 애니메이션.

사실, '여자관람자'의 입장으로서 여기서부터는 정말 본격적으로 엔돌핀이 샘솟았다. 세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영화의 피규어들을 만날수 있었다. 애니메이션 영화의 캐릭터들은 웬만하면 일반적인 사람의 형태를 벗어난 새로운 창조물이다. 대부분이 다른 형태 또는 동물의모습을 하고 있으면서도 생명력 있는 눈,코,입을 가지고 있다.그말인즉슨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피규어들이 다 모였다는 것이다!

디즈니의 고전명작시리즈부터, 픽사의 3D애니메이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계의 고전 '크리스마스의 악몽'까지...

애니메이션 피규어는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더욱 더 실감난다. 똑같은 색체, 표정, 행동들... 흑백 미키마우스를 보자마자 어릴때 EBS에서 가끔씩 틀어주던 고전 미키시리즈가 떠올랐다.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가치.

이 곳은 까페, 레스토랑, 갤러리의 요소를 갖추고 있어 사실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는 보기드문 문화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걔다가 갤러리를 제외하고도, 건물전체가 갤러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까페, 레스토랑 벽면에 전시된 영화 속 소품, 피규어들. 야외 테라스를 장식하는 호박마차까지... 공간 곳곳을 둘러보다보면 어느새 영화 수십편은 관람한 듯한 마음으로 돌아가있을 것이다.

소수의 사람들만이 열광한다고 생각했었던 피규어가 누군가의 열정으로 인해 이제야 수면밖으로 떠올랐다. 특히나 영화 속 캐릭터들만을 모아놓은 이 공간은 전연령대의 공감을 이끌어 내어, 새로운 대중문화예술의 한 자리로 발돋움할것이라 기대한다.

무언가를 모으고 자신만의 취미를 갖는것은 쉬운편에 속한다. 하지만 그것의 퀄리티를 높이고, 발전시키는 과정은 결코 쉽지않을것이다. 우리도 한때는 각자의 개성있는 취미와 열정적으로 좋아했던 어떤 것이 있었는데... 왜인지 점점 잊고 살며, 꿈으로만 간직하고있다. 국내에 프라모델, 피규어등을 모으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할지라도 한편에서는 오타쿠라는 칭호를 붙이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할때에, 그런소리는 잡음일 뿐이지 않을까?

우리는 너무나 잡음에 좌지우지되고있다. 나 또한 남을 의식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그 잡음을 듣지않고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나갈때, 비로소 가치있는 성과를 맛보지 않을까.

처음에 어느 누가 디자인을 행했는가. 디자인 역시 누구는 공감해주지않고, 누구는 가치없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왜 우리가 그것을 하고 있는지, 나의 열정에 물음을 던진다면 답은 자연스럽게 나올것이다.

경산 CW갤러리

주소: 경북 경산시 대평동 437-1 전화번호: 053-812-6543

티켓 정보 : 성인 3000원, 청소년(4세~19세) 2000원, 단체(20인이상) 50%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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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디자인소리 & 리뷰어 1기 천민정